호소카와 마사모토 전국시대를 연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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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카와 마사모토 전국시대를 연 남자

키보드잘치는편 2020. 8. 31. 12:10

호소카와 마사모토 전국시대를 연 남자

호소카와 마사모토 전국시대를 연 남자

 

호소카와 가츠모토는 후계자가 없었으므로 소젠의 막내아들을 양자로 맞아들여 후계자로 삼았는데 1466년 적자인 마사모토가 탄생하자 가츠모토는 양자였던 소젠의 아들도 적폐 하고 강제로 불문에 출가시켰습니다. 게다가 소젠의 딸과 부부 사이였는데 소젠의 딸도 친정으로 쫏겨났습니다. 이를 계기로 소젠과 가츠모토의 관계는 완전히 틀어졌습니다. 오닌의 난의 주인공인 소젠과 가츠모토가 갈등하게 된 동기가 바로 마사모토의 탄상이므로 마사모토는 태어나면서 전국시대를 가져온 인물이라고 합니다.

 

쇼군 요시키를 추방하고 막부의 실력자로 군림하게 된마사모토의 유일한 걸림돌로 남아있던 히도 노미 코마저 정변이 일어나고 3년 후인 1496년 57세 나이로 죽자 더 이상 대항할 세력이 없어진 호소가와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독점하고 쇼군을 대신에 막 정을 전행하게 되는데 이것을 호소카와 정권이라고 부릅니다.

 

목숨을 건 쿠테타를 일으키고 정권을 잡았지만 정작 정변 이후 마사모토는 권력에 그다지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지도 않고 정치에 흥미를 나타내 주지도 않았습니다. 슈 겐도는 산에 들어가 엄격한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이 불교와 결합되어 만들어진 일본 종교로 수행자는 슈겐도 또는 아마 부시라고 불립니다. 

 

호소가 마사모토는 슈겐도에 빠지거나 하늘을 나는 텐구에 술법을 배우겠다고 떠들어대고 보름 전국 여행을 떠나는 둥 기행을 일아 기인, 미친 관령 등으로 불리게 되지만 각지로 파견해 정보를 얻거나 다이묘들의 동향을 파악하게 하는 등 스파이 같은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을 보면 마사모토의 치밀함을 볼 수 있습니다. 천황이 즉위하게 되어 조정에서 막부의 그 비용을 해주도록 부탁했을 때 즉위의 예를 거행해도 실체가 없으면 왕으로 생각할 수 없고 여기서 뒷말이 중요한데 개행이 중요한데 나는 국왕으로 인정하고 있다 라며 거부했다는 일화는 당시에 그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과 조정의 권위에 무관심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천왕이 얼마나 허수아비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마사모토는 정무는 가신들에게 맡기고 사라져 버리는 사태가 빈번해져 막부의 정치가 혼란해지는 사태가 계속되자 쇼군 요시즈미가 직접 와서 마사모토를 설득하기도 합니다. 결국 정치를 나이 슈라고 불리는 호가가 와 가의 중신들의 합의에 의해 실시되도록 제도화했으나 1501년 나이 슈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나이 슈들을 규제하는 법률을 제정하는 치밀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정치에 전혀 흥미를 가지지 않았던 마사모토였지만 정권을 완전히 방치하지는 않고 자신이 옹립한 쇼군 요시즈미와 대립하고 반발하는 여러 다이묘들과 투쟁을 계속해가며 온갖 검호술수를 구사해 호소가와의 권력기반을 유지해나갑니다. 마사모토는 슈 겐도의 수행을 위해 여자를 가까이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아들도 가지지 않았는데 천하의 모든 일을 관장하는 관령이 후대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은 비상식적이기는 하지만 마사모토라서 이해는 갑니다. 관령으로서 막부 정치를 좌지우지하며 호소카와 가문의 전성 이를 이룩하였으나 양자를 셋이나 들이는데 아무 혈연관계가 없는 양자를 들이는 등 분쟁에 불씨를 만들어 자기 자신도 그 분쟁에 말려들어가 가신에게 암살당하게 됩니다.